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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연장 버디 쇼”…알렉스 노렌, 사디에 제치고→BMW PGA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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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연장 버디 쇼”…알렉스 노렌, 사디에 제치고→BMW PGA 챔피언십 우승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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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트워스 골프클럽의 18번 홀, 숨죽인 갤러리들을 뒤로하고 알렉스 노렌은 마지막 버디 퍼트에 모든 집중을 쏟았다. 라이더컵 유럽팀 대표 선수 11명이 총출동한 이번 BMW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 극적 버디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환호를 터뜨린 그는 우승의 감동과 함께 또 한 번 유럽 골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15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결승일, 알렉스 노렌은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아드리앵 사디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국 연장 18번 홀에서 집념의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이 승리로 알렉스 노렌은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 등극과 함께, BMW PGA 챔피언십 통산 두 번째 우승, 투어 통산 12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결승 라운드는 72홀 내내 두 선수가 팽팽하게 버텨낸 매치였다.

“18번 홀 극적 버디”…알렉스 노렌, BMW PGA 챔피언십 연장 우승 / 연합뉴스
“18번 홀 극적 버디”…알렉스 노렌, BMW PGA 챔피언십 연장 우승 / 연합뉴스

세계 최정상 유럽 골퍼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알렉스 노렌은 마지막 순간 집요한 집중력으로 모두를 넘어섰다. 현장에서는 로리 매킬로이, 욘 람,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티럴 해튼 등 라이더컵 주축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알렉스 노렌은 경기 뒤 “라이더컵 대표 선수들이 올해 내내 더 잘했다. 나는 시즌 막판에야 좋은 성과를 냈다”며 겸손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 김시우 역시 결승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시우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 15언더파 273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깃대 3미터 옆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내며 팬들에게 짜릿한 장면을 선사했다. 이밖에 로리 매킬로이는 7언더파 65타로 전체 20위에 올랐으며, 다가올 라이더컵 출전에 대해 “기분 좋게 라이더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BMW PGA 챔피언십 이후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수단은 16일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남긴 치열함과 각별한 감정은 세계 골프 무대와 팬들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 DP 월드투어의 다음 계절과 함께, 유럽 팀은 오는 27일 라이더컵에서 또 다른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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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노렌#bmwpga챔피언십#김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