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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통증 끝까지 버텼다”…최정, 홈런더비 포기→후반기 반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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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통증 끝까지 버텼다”…최정, 홈런더비 포기→후반기 반전 다짐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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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의 고통을 끝끝내 버텨온 SSG 랜더스 최정이 자신만의 후반기를 예고했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통증, 예상과 달리 쉽지 않았던 복귀와 부진까지. 팬들의 선택으로 홈런더비 출전권을 쥐었지만, 몸은 한계를 먼저 드러냈다. 올스타전 직전, 최정은 기권 결정을 알리며 후반기 재기를 약속하는 진솔한 목소리를 남겼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KBO 올스타전 출전을 앞둔 최정은 홈런더비 불참 배경을 직접 전했다. 그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팬들께 아쉬운 결과를 안길 수밖에 없다”며 회한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뒤 5월에서야 복귀했지만, 타격 리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198, 11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평소답지 않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햄스트링 통증 기권”…최정, 홈런더비 대신 후반기 각오 강조 / 연합뉴스
“햄스트링 통증 기권”…최정, 홈런더비 대신 후반기 각오 강조 / 연합뉴스

불편함을 참고 11일 홈런더비에 나설 계획도 세웠지만, 경기 하루 전 햄스트링 악화로 끝내 참가를 포기했다. “몸이 좋지 않아 스윙 밸런스가 흔들렸고, 멘탈에도 영향이 있었다”는 고백에선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팬들에게 미안함이 묻어났다. 과거 홈런더비에서도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기억을 짚으며, 이번 결정 역시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최정은 “올스타전은 정상적으로 나가고 싶고, 후반기에도 반드시 반전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부진과 부상 속 동료와 이숭용 감독에 대한 회한, 정상적인 수비를 하지 못한 미안함도 담담히 털어놨다. 이제 남은 시즌,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타석에 임하겠다’는 다짐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지칠 줄 모르는 선수의 기다림과, 묵묵히 응원하는 팬들의 시간까지 느리게 흐르는 이번 올스타전의 하루. SSG 랜더스 최정이 보여줄 새로운 후반기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올스타전 무대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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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랜더스#홈런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