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대 약세 장중 29만1,500원…동일 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19일 장 초반 삼성SDI 주가가 3%대 하락세를 보이며 29만 원 초반대로 밀려나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의 조정폭이 업종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종가 301,500원 대비 10,000원 내린 29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3.32%다. 장 초반 300,5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303,500원까지 오르며 강보합권을 시도했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저가 290,000원까지 밀렸다가 29만 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153,634주, 거래대금은 454억 5,300만 원 수준이다. 개인·기관·외국인 수급 구체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세가 활발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와 글로벌 금리·전기차 수요 관련 불확실성이 국내 대형 배터리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2.80%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는 이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3조 4,90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기준 27위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1,975만 4,496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4.51%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33%로 집계됐다.
전날인 18일 삼성SDI 주가는 317,000원에 장을 시작해 고가 319,000원, 저가 301,000원을 기록한 뒤 30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520,118주였다. 하루 만에 30만 원선이 장중 무너진 만큼, 단기 수급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실적 눈높이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판매 흐름과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 원재료 가격 추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기차 침투율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보수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국내외 금리 변동, 글로벌 기술주 흐름, 전기차 관련 해외 지표 등을 함께 살피며 2차전지 대표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안팎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질 실적 발표와 정책 변수에 따라 업종 전반의 재평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