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 통과·통합 리더십”…정청래·박찬대, 당 대표 경쟁 지역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각각 경남과 호남을 돌며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후보는 서로 다른 리더십과 전략을 내세웠다.
정청래 의원은 5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핵심 당원 조찬 간담회에서 “개혁 입법을 하루 속히 통과시키고 이재명 정부가 도로를 쌩쌩 달릴 수 있도록 이번 전당대회에서 뜻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은 교체됐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이후 통영, 거제 등을 잇달아 방문해서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 및 당원 대상 특강을 이어가며 현장 당심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전날에는 국회에서 3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서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 콘서트를 열었는데, 현장 분위기는 정청래 의원에 대한 원내 의원들의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음을 방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같은 날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남과 전북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박 의원은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삼프로TV’ 출연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내에서 분란도, 비토도 없는 당 대표가 좋지 않겠나”며 “이제는 찌르고 싸우고 공격하는 야당형 당 대표보다는 통합과 협치를 지향하는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여당형 당 대표는 제가 좀 더 적합하다”고 자질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지역 표심을 잡으려는 주요 후보들의 전략적 행보 속에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각자의 리더십과 위치를 당원들에게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월 내내 권리당원 투표율과 현장 표심이 판도를 가를 것이란 전망 속에, 민주당은 차기 대표 선출 이후 당내 통합과 이재명 정부 지원 체계 구축 등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