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에 꽃길 펼쳐진다”…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지역경제 기대감
가을꽃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진행되며 지역사회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축제 효과로 인한 지역 관광객 유입 증가와 이에 따른 상권 활성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화순군이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에서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관광·지역경제·문화 복합형 산업 모델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열리며, 9회째를 맞는 화순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가을만화(滿花)’를 주제로 국화와 선사문화 결합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야외에 펼쳐진 각종 가을꽃, 공룡·황금 고인돌·원시인 등 대형 조형물, 지역 특색이 담긴 국화 분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DM콘서트 등 각종 무대 공연이 주말마다 진행돼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25, 26일엔 춘양 잔디광장 별도 공연도 열려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순군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고인돌 과자 꾸미기, VR 그림엽서, 전통놀이, 원시인 샐러드 만들기 등 참여 체험도 강화했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를 확대하고 먹거리 행사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군은 축제를 선사문화·관광·지역상권 융합 사례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유네스코 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계절 감성 자원을 접목한 화순군의 행정적 지원 역시 눈에 띈다.
현장에서는 축제형 관광 인프라가 확장되면서, 가족 중심의 방문객 유치와 새로운 계절 체험 프로그램으로 차별화감을 더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행사 기간 이후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해선 사후 관리, 콘텐츠 다양화 등 추가 과제도 제기된다.
관광 산업 전문가는 “대표 축제가 지역 상권과 문화 생태계에 동시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지속 가능한 관광 상품화와 지역 자원 간 시너지 확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 운영의 조화가 현장의 성공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