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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춘천 임장 투어”…빠니보틀·장동민, 추억·유쾌→집의 의미를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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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춘천 임장 투어”…빠니보틀·장동민, 추억·유쾌→집의 의미를 다시 묻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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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치던 거리와 익숙한 골목, 그 위를 걷는 빠니보틀과 장동민의 발걸음에는 깊은 애정이 스며든다. 구해줘 홈즈의 춘천 임장 투어는 두 사람의 추억과 웃음이 겹겹이 쌓여, 집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안겼다. 절친이자 춘천의 아들인 두 출연자는 흔하던 일상이 특별한 배경이 되는 순간들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첫 발걸음은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옛 춘천 멀티플렉스에서 시작됐다. 폐극장으로 변해 한참 동안 멈춰 있었지만, 상영실과 영사실, 직원 공간에 남은 자취는 도시의 소중한 과거를 조용히 증명했다. 뒤이어 약사동 1억 원대 폐가가 리모델링된 공간에서는 긴 시간 방치됐던 곳이 따스한 서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빠니보틀과 장동민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봤다.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와 변화의 희망은 보는 이의 마음에도 여운을 남겼다.

“춘천 임장 투어”…구해줘 홈즈 빠니보틀·장동민, 토박이 시선→절친 케미로 웃음과 감동 / MBC
“춘천 임장 투어”…구해줘 홈즈 빠니보틀·장동민, 토박이 시선→절친 케미로 웃음과 감동 / MBC

춘천의 숨은 매력은 소양강을 내려다보는 탑층 복층 아파트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넓은 옥상, 모든 방에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강을 따라 흐르는 고요함은 두 사람의 대화조차 잠시 쉬게 할 만큼 특별한 풍광을 자아냈다. 삶의 무게와 설렘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시청자에게 작은 힐링으로 다가왔다.

 

특히 촬영지로 사용된 춘천 풀 빌라는 두 출연자의 유머와 현장의 에너지가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복잡하게 얽힌 미로 같은 길과 우주선을 닮은 커뮤니티 공간은 새로운 임장 체험을 선사했고, 장동민의 재치 있는 입담은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멈춰버린 운교동 폐상가 매물에서는 중단된 공사와 흔적으로 도시의 상처와 시간이 오롯이 드러났으며, 영화·뮤직비디오 속 배경으로 변신한 오늘의 모습은 변화하는 삶의 풍경을 조명했다.

 

마지막 방문지는 홍천강을 끼고 있는 수상레저 펜션이었다. 탁 트인 야외 수영장과 7개의 객실, 각종 스포츠 기구와 보트 등 짜릿한 시설들이 설렘을 더했다. 빠니보틀과 장동민, 그리고 홈즈 코디들이 펜션에서 함께 수상레저를 만끽하는 순간, 춘천 임장 투어는 여름의 한가운데로 청량하게 스며들었다.

 

익숙한 도시의 또 다른 얼굴 속에서 인연과 이야기를 찾아 나선 두 사람의 여정은 단순한 집 구경을 넘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삶의 풍경을 더욱 다정하게 기억하게 했다. 춘천 곳곳을 울리는 이들의 케미와 따뜻한 시선은 시청자의 마음마저 조용히 흔들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또 다른 지역과 인연, 그리고 집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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