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엔하이픈 또 쾌거”…K팝 트리플 플래티넘→일본 음반시장 흔들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보적 팬덤의 힘을 지닌 스트레이키즈, 엔하이픈, 르세라핌이 일본 음악 시장의 판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최근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굵직한 음반 인증 성적을 쌓은 이들 K팝 그룹의 행보는, 수치만큼이나 격렬한 환호와 뿌듯함을 동반했다. 차가운 수상 소식도 춤추듯 이어졌지만, 뒤편에는 각 팀만의 뚜렷한 존재감과 오랜 시간 다져온 현지 팬과의 깊은 신뢰가 자리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 팀은 단연 스트레이키즈였다. 지난달 선보인 일본 미니 3집 ‘할로’가 출하 75만 장을 돌파하며 트리플 플래티넘에 등극했다. 일본에서는 75만 장을 넘긴 앨범에만 이 영예가 주어지기에, 스트레이키즈는 현지에서의 영향력이 단순한 유행이 아님을 증명했다. 더욱이 올해에만 두 번째로 일본레코드협회 인증 타이틀을 추가했다. 앞서 발표된 싱글 ‘스카스/소리꾼-재패니즈 버전’ 역시 플래티넘을 품에 안으며 현지 고정 팬덤의 저력을 과시했다.

엔하이픈 역시 존재감을 각인했다. 미니 6집 ‘디자이어: 언리시’는 출시 직후 25만 장 이상 출하되며 플래티넘을 기록, 데뷔 후 통산 14번째 인증이라는 발자국을 남겼다. 앨범마다 플래티넘의 문턱을 넘어서며 일본 시장에 뚜렷한 입지를 세우는 모습이다.
르세라핌도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싱글 4집 ‘디퍼런트’는 10만 장 출하를 달성, 골드 인증을 얻었다. 신곡마다 손에 쥐는 영예이자, 데뷔 싱글 ‘피어리스’ 이후로 꾸준히 모든 싱글이 골드 혹은 플래티넘을 기록했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폭넓은 현지 사랑과 꾸준한 성장세를 동시에 방증한 셈이다.
여기에 아이엔아이의 플래티넘, 아오엔의 골드 인증 소식까지 더해, 일본 시장에서 한국 소속 K팝 보이그룹들의 잇단 질주가 더욱 돋보인다.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엔아이는 ‘디 오리진’으로, 하이브 재팬 YX레이블즈의 신인 아오엔은 ‘아오이 타이요오’로 각각 주요 타이틀을 손에 넣으면서 경쟁 구도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스트레이키즈와 엔하이픈을 필두로 르세라핌, 아이엔아이, 아오엔까지. 다양한 세대와 색깔을 가진 K팝 아티스트들이 일본 주요 음반 인증 타이틀을 연달아 확보하며 현지 음악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활약은 각 그룹별 팬덤 성장, 현지 입지 강화와도 맞물려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