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아, 마지막 연기에서 불꽃”…살롱드홈즈 속 열정→짙은 여운 누구도 막지 못했다
반짝이던 그의 눈빛과 우아한 기운은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의 화면 가득히 번졌다. 박지아가 마지막 길목, 최선자라는 인물로 남긴 흔적은 팬들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진하게 적셨다. 광선주공아파트의 부녀회장으로, 집값을 지키려는 곧은 신념 아래 부드럽고도 단단한 카리스마를 뽐냈던 박지아의 모습은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그만의 특유한 온기를 품었다.
‘살롱 드 홈즈’에서 박지아는 알바의 여왕, 보험왕, 에이스 형사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여성들과 함께 단지를 어지럽히는 빌런을 응징하는 활약으로 극을 이끌었다. 특히 귀티나는 비주얼과 능청스러운 캐릭터 해석, 또렷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촬영 도중 찾아온 뇌경색 투병과 그 안타까운 사연 너머, 그는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다해 카메라 앞에 섰다. 열정이 가득했던 지난 날, 투병 직전까지 연기에 임했던 박지아의 흔적은 유작 속에서 한결같이 빛난다.

관계자들 역시 “연기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배우”라며 그가 들려준 마지막 이야기엔 아쉬움과 존경이 교차했다. 영화 ‘해안선’에서 시작해 ‘기담’, ‘곤지암’의 압도적인 공포 캐릭터,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의 엄마 정미희로 남긴 인상까지, 박지아는 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연극 ‘와이프’와 영화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 그의 행보가 더없이 소중하게 새겨진다.
그의 유작이 된 ‘살롱 드 홈즈’는 이 특별한 뜨거움과 짙은 여운 속에서 시청자들을 다시금 만난다. 개성 넘치는 여성 해결사들이 펼치는 코믹 워맨스 활극 ‘살롱 드 홈즈’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ENA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