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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됨을 자랑스럽게”…국적 회복자 103명, 국적증서 수여식서 새 출발
정치

“대한민국 국민 됨을 자랑스럽게”…국적 회복자 103명, 국적증서 수여식서 새 출발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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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와 입양인 등 다양한 배경의 국적 회복자 103명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받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 달에 열린 이번 행사는 국적 회복자와 가족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섰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청장 반재열)은 26일, 베트남전 참전용사, 파독 간호사, 해외 입양자 등 국적 회복자를 위한 국적증서 수여식을 전쟁기념관에서 열었다. 국적 회복자들은 국적법 제9조에 따라 공식 선서와 국적증서 수여 절차를 마치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정식 일원이 됐다. 국적증서 수여식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다지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

수여식 전에 국적 회복자들은 전쟁기념관 내 6·25전쟁실과 UN 참전실을 함께 관람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고난과 번영을 되새겼다. 이어진 식전 행사에서는 서울 강서구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의 영화음악 연주, 국적 회복자 자원봉사단 이지형 군의 바이올린 독주가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자원봉사단을 이끄는 김정아 회장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국적 회복자들이 해외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사회에 나누고 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주관을 맡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반재열 청장도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과 국민들의 굴하지 않는 정신 덕분”이라면서 “국적 회복자들의 경험과 지혜가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국민을 품는 국가 정책이 사회 통합과 다문화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관련 행사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어진다면, 다양한 배경의 국민 통합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이번 수여식을 계기로, 국적 회복자들의 자긍심 제고 및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한 후속 지원과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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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입국·외국인청#국적회복#전쟁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