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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콩팥 동시 관리 시대”…바이엘, 당뇨 합병증 조기진단 강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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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과 콩팥 건강의 통합 관리가 당뇨병 환자 진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바이엘 코리아와 종근당은 최근 ‘심콩검진’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장·콩팥 합병증 조기 진단 및 예방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심장과 콩팥이 밀접하게 연관된 ‘심신 연관성’ 개념이 의료 현장에 반영되면서, 이들 장기의 통합적 위험 평가와 관리 필요성이 산업 내 핵심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와 같은 노력이 당뇨병 합병증 관리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심장과 콩팥에서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말기 신부전의 48%, 심부전 환자의 65.5%가 당뇨를 동반한다. 두 장기는 생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한쪽의 기능 저하는 다른 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단순 혈당 이상의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합병증 관리를 위한 조기 진단 전략이 필수로 여겨진다.

기술적으로는 eGFR(추정사구체여과율)과 UACR(요-알부민 크레아티닌 비율) 등 정량 지표를 활용해 심장과 콩팥 손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임상 표준이 되고 있다. 알부민뇨 검사는 초기 콩팥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조기 진단률을 높이고, 소변 딥스틱(시험지봉) 등 손쉬운 방법도 보급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소 연 1회 eGFR과 UACR 동시 검사를 권고한다. 혈청 지질검사와 함께 심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 역시 병행된다. 이러한 정밀 검진은 만성질환의 진행속도 저하와 맞춤형 치료제 선정의 근거가 된다.

 

국내 제약·의료 업계는 당뇨 합병증 표적 치료의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 심장과 콩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신약이 등장하면서, 복합 질환 환자의 미충족 수요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과 국내 파트너사가 협력해 인식 제고 및 치료 옵션 확대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최근 열린 ‘심콩검진’ 캠페인에서는 여의도공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으며, “혁신적 치료 옵션 접근성 강화로 환자 관리 패러다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만성콩팥병 및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을 위한 데이터 기반 솔루션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환자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통합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한편, 원격 모니터링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도입되면서 선제적 합병증 예방 시스템으로 진화 중이다. 국내에서도 정량 진단 기술과 맞춤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합병증 조기 진단의 확산과 맞춤형 관리 도입을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과제로 남아 있다. 현행 보험 체계상 일부 검사 및 치료제 접근 장벽이 존재하며, 의료진의 진단 기준 표준화, 환자 데이터 보호 등 제도 개선도 논의되고 있다.

 

바이엘 코리아와 종근당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인식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운명 공동체’로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심장-콩팥 합병증 통합 관리와 조기 진단은 만성질환 관리 패러다임을 결정짓는 키”라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관리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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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코리아#종근당#심콩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