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 하락 속 피델릭스 급등”…대규모 거래에 주가 13.5% 올라
코스닥 시장에서 피델릭스가 업종 내 하락세와는 달리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기준 피델릭스는 장중 1,375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13.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피델릭스는 1,207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고가 1,505원, 저가 1,198원까지 등락을 거쳤고, 300원 이상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353만주, 거래대금 474억 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집중적 매매가 이어졌다. 같은 시간 동일업종의 등락률이 2% 이상 하락한 데 반해, 피델릭스는 이와 정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으로 피델릭스는 458억 원을 기록해 중소형주 중에서도 이례적인 거래활동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도 전체 상장주식수(3,313만주) 중 1,079만여주를 보유하면서 외국인소진율 32.6%를 기록했다. 업종 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13.13배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IT 부품 등 관련 산업군에 대한 수급 관심이 피델릭스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단기 투자심리 개선 등이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피델릭스의 주가가 동종업종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연출한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세와 투자심리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 속에 개별 중소형주의 단기 급등락 우려 또한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