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해체 승인”…원전 해체 테마주 급등세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승인 소식이 27일 전해지며, 원전 해체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해체 승인은 원자력 안전정책의 큰 변곡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전 해체 산업 성장성과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위드텍은 전일 대비 25.21% 오른 1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상한가인 12,48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위드텍은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독성 제거 및 관리 기술 보유가 부각됐다.

같은 날 비츠로테크도 12.28%, 원일티엔아이는 5.49% 상승 마감하며 원전 해체 기반주로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오르비텍(-5.08%)과 우진엔텍(-4.23%)는 오전 한때 23%, 14% 넘게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17년 영구 정지 결정 이후 8년 만에 본격 해체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 해체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전 해체 산업 본격화로 관련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테마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해체 작업 로드맵과 정부의 후속 정책 발표가 관련주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원전 해체 일정과 정부의 추가 정책 동향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