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 민우 품에 안고 모든 걸 털어놨다”…전남편 재혼 언급→가족 의미에 진한 공감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채림은 7세 아들 민우 곁에 자연스레 앉았다. 그 곁에서 흘러나온 담담한 목소리는 밝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진심이 묻어났다. 아이 앞에서는 늘 솔직했고, 가족의 의미 역시 채림만의 언어로 새롭게 그려졌다.
최근 채림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아들 민우, 그리고 지인들과 식당에서 나눈 평범한 일상을 영상으로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상 속 한 장면에서 전 남편 가오쯔치의 재혼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채림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혼을 해도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염려보다 이해와 성숙함이 깃든 답을 내비쳤다.

또한 가오쯔치가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아들 민우를 만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채림은 “아이에게 이미 ‘아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길 수 있어. 엄마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길 수 있어. 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라고 설명해 주었다”고 고백했다. 부모가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무엇보다 자녀의 심리에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 부분이었다.
자신의 재혼에 관해서도 채림은 “아빠 말고 다른 사람이랑?”이라고 반문하며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만약 서로 맞지 않거나 생각이 다르면 그게 더 힘들 것 같다. 아이가 충분히 성장한 뒤에나 고민해 보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하긴 어렵더라도, 엄마로서 민우에게 행복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채림과 가오쯔치는 2013년 중국 드라마 ‘이씨가문’에서 호흡을 맞춰 인연을 맺었고,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민우를 둔 후 6년 만인 2020년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번 웨이보 영상을 통해 이혼의 아픔보다 남은 가족에 대한 존중과 따스한 시선을 드러내며, 새로운 가족의 정의를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지난해 채림은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를 통해 민우와 세심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민우가 7년 만에 아빠를 만난 사연을 밝히며, “아이가 아빠를 보고 싶어해서 내가 먼저 연락했다”고 털어놨다. 이혼 이후에도 영상 통화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민우와 가오쯔치 간 관계도 이어가고 있음을 전해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더했다.
무엇보다 채림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언제나 민우”라고 전하며, 자신의 슬픔을 잠시 미뤄두고서라도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면 어떠한 결정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혼 당시 가오쯔치로부터 “아들을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을 언급하며, 부부 사이와 부모의 역할, 그리고 가족의 새로운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채림이 보여준 가족에 대한 정의와 아들 민우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은 ‘솔로라서’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꾸준히 전해져왔다. 이 방송은 최근 채림의 일상을 비추며, 부모와 자녀의 진정한 소통과 이해가 우리 사회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