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혈액 대량생산 기술 협력”…아트블러드-써모피셔, 글로벌 GMP 전략 맞손
국내 세포 기반 인공혈액 개발 기업 아트블러드가 글로벌 과학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인공혈액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사의 협업은 장비·원자재 공급에서부터, 별도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 공장 구축, 생산공정 스케일업 전략까지 전방위로 검토돼 바이오의약품 생산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주목받는다. 바이오 업계는 세계적 장비 기술력을 가진 써모피셔가 아트블러드의 적혈구 체외생산 상용화에 긴밀히 연계될 경우, 글로벌 인공혈액 시장 진입과 공급망 혁신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트블러드와 써모피셔는 최근 써모피셔 글로벌 임원들이 방한한 자리에서 인공혈액 대량생산 공정 협력 및 신규 GMP 공장 장비·솔루션 적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써모피셔 측 다니엘라 크램프 바이오프로덕션그룹 부회장, 사라 헤네먼 세포배양그룹 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은 아트블러드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생산설비 구축 계획 전반에 고도화된 생명과학 장비 공급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인공혈액은 세포 기반 배양 적혈구 등으로 수혈 공급 안정화, 혈액 감염 위험 대체, 희귀혈액 등 시장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이미 파일럿 규모 바이오리액터에서 적혈구 배양 및 증식 기술의 재현성을 입증했으며, 자체 공정의 중간 규모 확장 검증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번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써모피셔의 최신 바이오프로덕션 솔루션이 융합돼, 인공혈액 제조 공정의 자동화·대량화·품질관리 체계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양사의 협업이 최첨단 적혈구 생산공정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뿐 아니라, 소재·장비·생산기술 글로벌 융합으로 바이오 공급망 혁신 경쟁을 촉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이 체외 혈액 제조라는 신시장에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선두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흐름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등도 국가 차원에서 인공혈액 R&D와 생산 공정 표준화 투자를 가속화하는 추세다.
상용화 단계에서는 식약처 GMP·품질 인증 등 국내외 규제 만족이 필수다. 아트블러드는 2025년 GMP 공장 구축에 돌입, 2027년 임상용 적혈구 생산을 시작으로 수혈용 적혈구 등 고품질 바이오 혈액의 도입까지 연결할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는 “인공혈액의 대량생산 체계 확보와 글로벌 다국적 장비 기업의 협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기술상용화와 공정 GMP 인증,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복합 과제가 시장 진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과 장비, 산업 규제의 동시 혁신이 바이오의료 신시장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