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4는 없다”…황동혁, 결말 뒤 강렬한 작별→남겨진 의문 속 아쉬움
잔혹하고 눈부신 게임의 결말을 그린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까지, 황동혁 감독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황동혁 감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끌어온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시즌3로 마무리하며 더 이상의 시즌이나 스핀오프는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황동혁 감독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이어온 5년의 시간을 홀가분하게 마무리하게 됐다”며 끝맺음의 감정을 솔직히 전했다. 특히 시즌3에서는 기훈 역의 이정재가 내리는 최후의 선택과, 프론트맨이자 형을 앞에 둔 위하준의 준호가 남긴 복잡한 감정,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운명이 강렬하게 그려져, 지켜본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황동혁 감독은 주인공 기훈이 죽음으로 향하는 결말에 대해 “앞으로 더는 시즌을 펼치지 않겠다는 강렬한 의지이자 공식적인 마침표”라고 밝혔다. 마지막화의 케이트 블란쳇 깜짝 등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리즈의 신호가 아닌, 한국 내 게임장이 사라진 뒤에도 시스템 자체는 계속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판 제작설 역시 일축했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으나, 데이비드 핀처와 같은 거장 감독이 직접 요청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여운도 남겼다.
준호와 프론트맨(이병헌)의 피할 수 없는 대면, 그리고 준호가 돌봐야할 아이라는 마지막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프론트맨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남게 하고 싶었다”며 섬세한 서사의 배경을 덧붙였다. 이어 박선장, 딱지남, 프론트맨 등으로 이어지는 팬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공식 후속 이야기는 없을 것임을 재차 확언했다.
22편의 에피소드를 직접 쓰고 연출한 날들에 대해선 “대본을 수정하며 촬영을 이어가는 과정은 물론, 체력과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혔다”며 제작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황동혁 감독은 “더 이어가지 않아도 좋을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건네고 끝났다”고 전하면서 ‘오징어 게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이정재, 위하준, 이병헌 등이 펼친 격렬한 피날레로 인해 전 세계 시청자들 사이에 씁쓸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겼다. 7월 중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3의 모든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