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위메이드 투자 구조 정리”…핵심 사업 집중·재무 효율 제고
SK플래닛과 위메이드가 30일 2023년에 맺었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며, 양사 간의 상호 지분 투자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각각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구조 정리가 재무 건전성 강화 및 본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SK플래닛이 보유한 자사 전환사채(CB) 222억 원어치(원금 및 이자)를 당초 만기일보다 약 4년 앞서 조기 상환했다. 사업 효율성 극대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조기상환은 과거 계약상 풋옵션 조항에 따른 것은 아니며, 별도 합의를 통해 진행됐다.

SK플래닛도 동시에 위메이드와 그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갖고 있던 자사 지분 12.39%를 모두 인수했다. 양사 간 보유했던 지분이 각자 회수됨으로써 지난 2023년 9월 맺은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이 실질적으로 해소된 셈이다. SK플래닛 측은 "전략적 협력 관계 해소 이후에도 기존에 보유한 위메이드 보통주 1.27%는 당분간 보유하며, 앞으로의 처분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투자 구조 정리와 동시에, SK플래닛은 OK캐쉬백 및 신규 멤버십 서비스 오키클럽 등 핵심 멤버십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OK캐쉬백 기반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수익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병행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신규 론칭된 오키클럽은 4개월 만에 32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5월에는 OK캐쉬백 앱이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하반기 신작 게임 ‘미드나잇워커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서비스 확장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위메이드 측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블록체인 신사업 확대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각 사가 비핵심 투자 정리와 핵심 사업 집중을 통해 재무·경영 양면에서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SK플래닛과 위메이드 모두 사업환경 변화와 내부 전략에 기반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추후 핵심 플랫폼의 경쟁력이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향후 양사의 사업 재편과 실적 변동은 OK캐쉬백, 블록체인 게임 등 각자의 주력 사업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