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신혼의 이면” 박하나·김태술, 갈등에 스민 애틋함→진짜 공감 깊어지는 순간
창문 너머 햇살이 조용히 스며드는 아침, 박하나와 김태술의 표정에는 서로 닿지 못한 사이의 미묘한 거리와 공감의 온도가 아로새겨졌다. SBS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에 출연한 두 사람은 가장 온전히 함께할 공간에서조차 따뜻한 이불 한 장, 오래 쓴 식기 하나에도 엇갈린 시선과 다정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박하나는 신혼의 꿈에 품었던 새로운 시작이 어찌된 영문인지 익숙한 일상의 반복처럼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집안 곳곳에 남겨진 낡은 살림살이와 변하지 않은 가전은 그녀의 설렘을 망설이게 했고, “신혼의 뜻 모르냐”는 토로를 꺼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결혼이 남긴 빈틈에 아쉬움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물음표가 번갈아 내비쳤다.
김태술은 현실적이면서 담담한 태도로 “네가 쓰던 것 쓰면 되지 않나”, “이 그릇 얼마나 좋냐”며 장난스러운 듯 상황을 넘겼다. 하지만 박하나는 “신혼부부 집이 아니고 그냥 우리 집 같다”, “이게 무슨 신혼이냐, 그냥 동거다”라며 혼수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의 작은 설전은 현실과 감정의 불협화음을 내며 새로운 부부의 밤을 깊이 물들였다.
스튜디오에 앉은 출연진들 역시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서로 다른 결혼관과 신혼의 정의가 안타까움과 공감으로 번져갔다. 김태술은 “동거도 같이 사는 거고 결혼도 같이 사는 거다”라고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답했으나, 박하나의 기대와는 또 다른 결 방향을 보이는 듯했다.
박하나는 그룹 퍼니로 연예계에 데뷔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태술은 SK 나이츠와 프로농구 국가대표 선수로 긴 세월을 달려왔고, 지도자로서의 경험까지 쌓았으나 최근 감독 직을 내려놨다. 지난 달 20일 직접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방송이 끝난 뒤, 박하나와 김태술이 꺼내놓은 불안과 설렘, 진짜 이야기들은 신혼 초 다시 익숙함과 설렘 중간에서 흔들리는 수많은 부부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해서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을 통해 시청자와 소소한 일상의 감정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