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3안타 쇼”…김하성, 워싱턴전 맹타→0.313 타율 눈부신 상승
뜨거운 기대감과 설렘이 뒤섞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 김하성은 더블헤더의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의 방망이로 답을 내놓았다. 3개의 안타와 3득점, 0.313의 타율 상승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순간으로 바꿔 놓았다. 힘차게 내달리는 그의 모습에 팬들도 아낌없는 환호로 화답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1차전 6-3, 2차전 5-0 승리를 동시에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1차전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삼진 1개를 적어냈다.

특히 1차전 4회에는 제이크 어빈의 직구를 정면으로 받아쳐 우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마이클 해리스, 엘리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8회, 157㎞ 강속구를 망설임 없이 공략해 두 번째 안타로 이어간 뒤 연달아 득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7회 대타로 등장한 김하성은 삼진을 경험했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1사 2루 승부처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이끌었다. 최종적으로 2타수 1안타 1득점이라는 깔끔한 기록을 보였다.
이날 두 경기에서 김하성은 도합 3안타 3득점, 더블헤더의 중심에 있었다. 시즌 타율도 0.238에서 0.250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9월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48타수 15안타로 타율 0.313,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더블헤더에서 추가된 3득점으로 시즌 누적 득점은 12개로 늘었다.
이처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워싱턴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위 경쟁의 흐름을 주도했다. 김하성의 페이스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현지 언론도 긍정적 평가를 덧붙이고 있다.
내셔널스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역동적인 승부와 김하성의 활약에 열띤 박수를 보냈다. 잠시 멈춘 어둠 속, 야구장의 불빛 아래에서 한 선수의 노력과 팀의 성장 곡선이 오롯이 드러나는 밤이었다. 다음 경기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향후 순위 싸움에 또 다른 변수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