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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눈부신 도전”…막공 울림→진짜 무대 인생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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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눈부신 도전”…막공 울림→진짜 무대 인생 시작됐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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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선 최유정의 눈빛은 한층 단단함을 더해갔다. 오랜 연습 끝에 페기 소여로 완벽히 녹아든 순간마다, 그의 도전은 따스한 박수와 깊은 환호로 응답받았다. 넘실대는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의 결이 서린 마침표가 관객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수 겸 배우 최유정이 원대한 여정을 완주하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마지막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약 3개월 간 이어진 샤롯데씨어터의 뜨겁고 몽글한 무대에서, 최유정은 시골 출신 코러스 걸 ‘페기 소여’로 분해 모든 퍼포먼스에 진심을 더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을 배경으로 아무것도 없던 무명 신인이 무대 위 스타로 빛나는 성장기를 그려내는 작품으로, 국내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화려한 군무와 진한 메시지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페기 소여의 환희 담았다”…최유정, ‘브로드웨이 42번가’ 막공 무대→새로운 도약 예고
“페기 소여의 환희 담았다”…최유정, ‘브로드웨이 42번가’ 막공 무대→새로운 도약 예고

최유정은 이번 무대에서 방향 감각을 잃지 않는 신인 페기의 설렘, 좌절, 극복의 감정을 세밀히 쌓아 올리며 고유의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섬세한 표정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 또렷한 보컬과 신나는 군무가 어우러지며 그는 무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공연이 마무리된 뒤 최유정은 “짧지 않은 연습과 공연이 어느새 스쳐 지나갔다. 무대에 선 순간만큼은 세상의 온기가 모두 나에게 모인 것 같았다”는 속 깊은 소회를 밝히며,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페기 소여로 살아본 시간들이 정말 특별했다. 함께한 배우, 스태프, 그리고 매 공연 객석을 채워준 모든 관객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는 인사로 울림을 더했다.

 

이전 작품 ‘영웅’에서 ‘링링’ 역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최유정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한층 넓어진 감정의 스펙트럼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입증했다. 팬들은 최유정의 새로운 장르에 대한 몰입, 폭넓은 연기와 무대 매너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가 서울에서의 긴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된 가운데, 최유정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 작품은 앞으로 안동, 울산, 부산 등 새로운 도시에서 다양한 관객을 만나기 위해 무대를 옮기며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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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브로드웨이42번가#페기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