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40년 인연 찾아 나선 60대 사연에 진심 격려”→아내 걱정 속 감춰진 진심과 긴장감
환한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는 서장훈의 따스한 시선이 사연자들의 이야기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전해왔다. 이날 역시 다양한 인생의 희로애락이 한데 어우러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른 저녁을 밝힌 방송은 '미니 무물보' 코너로 시작됐다. 한 여성 사연자가 등장해 "억지로 간 소개팅에서 만난 남편이 차은우를 꼭 닮았다"며 로맨틱한 첫 만남을 회상했다. 하지만 결혼 2년 차, 남편의 달라진 모습과 위생 문제로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속사포 고백도 뒤따랐다. 남편의 청결하지 못한 행동이 반복되고, 반복된 장난에 사연자는 분노와 걱정이 교차된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기본적인 청결과 배려는 부부의 믿음을 지키는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사랑도 쉽게 식을 수밖에 없다"고 단호히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충고를 전해 분위기를 한층 무겁게 물들였다.

뒤이어 이혼한 전 아내와 아이들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45세 남성과, 평생 가발로 살아온 30대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의 상처와 두려움을 꺼냈고, 서장훈은 "아이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집안 문제는 변호사와 함께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0대 여성 사연자의 담담한 고백에는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서장훈은 "머리카락이 없다는 건 단점이 아니라 특별한 개성이 될 수 있다"며, 과거 자신이 받은 놀림을 고백해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각기 다른 질문을 안고 찾아온 젊은 청년과 여성의 소박한 고민까지 이어진 무대. 청춘의 연애가 서툴러 힘들다는 23세 남성에게는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말고, 인연을 기다리라"는 조언을, 어린 시절 가발이 들키며 상처받았던 여성에게는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고, 엄마의 긍정적인 태도를 자녀에게도 물려주자"는 위로를 건넸다.
가장 많은 여운을 남긴 장면은 60대 사연자가 군 복무 시절 만난 특별한 인연을 다시 찾고 싶다는 진심 어린 고백이었다. 사연자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떠오르는 교환원 여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혀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당시의 선명한 추억을 꺼내 들며, 한 번쯤 만남의 기회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에 대한 배려도 스스로 안고 있었다. 서장훈은 "지나간 인연이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볼 때 혼란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때로는 마음에만 담아두는 것이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국 사연자는 영상 편지를 남기며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온 고마움을 진심으로 전했다.
온갖 복잡한 고민과 진솔한 이야기가 뒤섞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삶의 아픔과 희망, 그리움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공감 어린 조언은 무거운 현실 앞에 선 시청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다시 일어설 힘을 건네주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