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 시당위원장 경선 치러진다”…김정현·안태욱 맞대결 구도

정치적 ‘텃밭’이 아니었던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시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이례적으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연임 도전의 뜻을 밝힌 가운데,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당협위원장도 후보 등록에 나서며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7월 10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14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존과 달리 복수 후보가 등록한 만큼, 오는 18일 책임당원 대의원 모바일 투표(Kvote)를 거쳐 시당위원장을 정할 계획이다.

안태욱 당협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연확대와 인재영입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위원장인 김정현 위원장 또한 내부적으로 연임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라 경선 양상은 불가피해졌다.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했던 국민의힘은 그동안 입지자 부족으로 단독 후보가 지역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역위원회에서 복수 출마자가 나오며 이례적으로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당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은 각 지역 당협위원회별로 유권자 수, 여성·청년 비율 등 다양한 기준이 반영된 책임당원 대의원단이 모바일로 직접 참여해 이뤄진다.

이번 경선은 국민의힘의 조직 활성화 및 외연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한편, 두 후보 모두 지방선거 경쟁력 강화와 인재 영입을 내세우는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광주지역 야권 판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선거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한 뒤, 새 시당위원장 체제에서 본격적인 총선 및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