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미국 증시, 실적·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28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증시 흐름은 미·EU 무역협정 체결 및 관세 조정 소식, 미중 간 관세 휴전 기대 등 복수의 경제 이벤트가 뒤섞인 상황에서 촉발됐다.
현지시각 기준 28일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4% 하락한 44,837.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1.13포인트(0.02%) 오른 6,389.7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70.27포인트(0.33%) 상승한 21,178.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정부의 유럽연합(EU)산 대부분 상품 관세가 30%에서 15%로 절반 감축된다는 발표는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29일 시작되는 FOMC 결과와 기준금리 정책,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달 1일 고용보고서 등 각종 주요 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15%), 기술(0.77%), 소비재(0.69%) 등은 강세를, 부동산(-1.75%), 금융(-0.67%), 유틸리티(-1.0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대표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었고, 셰니어에너지파트너스는 EU의 미국산 에너지 대규모 구매 정책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번 장세는 미국과 EU, 중국 등 3각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기술·에너지업종의 성장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소폭 올랐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월까지 61.7%로 반영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실적 시즌과 통화정책 빅이벤트가 겹치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조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고,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는 “이번 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연준 정책 등의 결과가 투자심리와 증시 방향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