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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즐긴다”…문화 할인권 2차 배포에 공연장·전시회 찾는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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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즐긴다”…문화 할인권 2차 배포에 공연장·전시회 찾는 발길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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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보다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때 문화 향유가 부담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할인권 덕분에 공연과 전시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오후 2시부터 공연 할인권 36만 장과 전시 할인권 137만 장을 2차로 배포한다. 온라인 예매처에서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는 이번 할인권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과 전국의 전시 예매에 사용할 수 있다. 각각 1만 원(공연), 3천 원(전시) 할인권이 발급되며, 사용 유효기간은 1주일이다.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난 7월 영화 할인권 지급에 이어, 공연·전시 할인권 1차 배포 때 약 210만 장이 이미 제공됐다. 할인권 덕분에 평소 망설였던 공연이나 전시를 예약했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마다 이어진다. 30대 직장인 김서연 씨는 “할인권 덕에 친구와 뮤지컬을 두 번이나 더 보게 됐다”며 “취미생활에 쏟는 시간이 훨씬 늘었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일상의 예술화’로 이어진다고 해석한다. 문화정책 연구자 유미라 씨는 “문화 할인권은 경제적 장벽을 낮추면서도, 일상이 예술로 채워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문화 활동의 빈도가 높아지고, 관객층 역시 다양해졌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매주 어떤 공연을 볼지 고르는 재미가 생겼다”, “일이 힘들수록 전시회가 큰 위로가 된다”는 경험담이 쌓인다. 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문화생활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문화 할인권은 단지 이용객 수만을 늘리는 정책이 아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에 예술을 더하는 흐름이다.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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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공연할인권#전시할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