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두 주인공의 어긋난 시계”…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아릿한 여운→사랑의 진실 궁금증
영화 ‘500일의 썸머’가 ‘출발! 비디오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조셉 고든 레빗과 주이 디샤넬이 연기한 톰과 썸머는 설렘과 혼란, 그리고 결국에는 이별 앞에서 멈춰 선 남녀의 관계를 아릿하게 그려내며 21세기 로맨스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이들의 풋풋한 미소와 뒤엉킨 감정은, 첫사랑의 기억이나 지나갈 줄 알았던 어느 계절의 끝자락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은 이번 주 ‘이럴 때 이 영화’ 코너를 통해 ‘500일의 썸머’를 비롯해 ‘김종욱 찾기’, ‘오싹한 연애’ 등 공감과 위로를 주는 작품들을 나란히 조명했다. 마크 웹 감독이 그려낸 2009년도 작품 ‘500일의 썸머’에는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을 비롯해 제프리 아렌드, 클로이 모레츠, 매튜 그레이 구블러 등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이 출연했다.

영화 속에서 운명을 믿는 남자 톰은 사랑에 회의적인 여자 썸머를 만나 한여름의 소나기 같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이 친구와 연인의 선을 넘나들며 나누는 시간 속에는 들뜬 설렘과 깊은 상처가 교차한다. 하지만 새로운 선택의 문 앞에서 두 인물은 언제나 다른 시계 위에 서 있고, 결말은 우리의 지난 사랑처럼 아쉬움을 남긴다.
‘500일의 썸머’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의 본질과 각자의 기대가 부딪히는 현실의 민낯을 담아냈다. 서툴고 아픈 성장 끝에 남겨지는 여운은 꺼내지 못한 말과 바랄 수 없는 바람처럼 오래 남는다.
한편, 영화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출발! 비디오 여행’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5분 감성 가득한 영화 리뷰로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