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비행사가 전한 생활”…우주에서 빨래 대신 옷 폐기→임무 환경 혁신 반영
우주 임무 환경에서의 생활이 기존의 상식을 넘어 새로운 산업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임무를 수행 중인 최초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킴은 최근 우주항공청과의 인터뷰에서 무중력 환경과 한정된 자원하에서의 실제 생활 방식을 공개했다. 물 사용이 제한된 우주 정거장에서는 세탁보다 의류 폐기가 주된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임무 기간에 입을 옷을 지상에서 충분히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우주 임무 특유의 자원관리 체계가 ‘차세대 우주 산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니 킴은 우주 내 물리적 제약과 과학적 특징, 예를 들어 표면장력에 의해 액체가 완벽한 구형으로 응집되는 무중력 환경을 설명했다. 또한 식량 조달에 있어 존슨 우주센터의 식품 연구실에서 가공·건조된 다양한 음식을 임무에 맞춰 탑재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실제로 개인 선호를 반영한 ‘케어 패키지’를 통해 향토 식재료 및 음식들이 선택적으로 제공되며, 킴은 고추장 등 한국계 우주인의 정체성과 취향도 임무에 반영됨을 전했다. 이는 우주 내 인간화, 생활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기존 우주 식량 연구와 차별화된 흐름으로 보인다.

우주생활의 핵심이 ‘팀워크’에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킴은 첨단 자동화와 기술 환경 속에서도 인간관계의 견고함이 임무 성공의 핵심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야외 리더십 훈련이 우주 비행 훈련 중 가장 인상 깊었다는 그의 언급은, 향후 우주 산업이 기술과 더불어 조직문화·심리적 안정성 확보로 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우주정거장 환경의 엄격한 자원관리 및 생활운용 방식은 실제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항공우주국, 유럽우주국 등 주요 국가도 폐기물 최소화, 재성능 생명지원 시스템 개발 등에서 유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원 효율 극대화와 다문화 인적 요소 결합이 미래 우주 플랫폼·상업용 우주선 설계 과정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실행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는 모듈별 자원 공유, 공통 규격화 등 공동운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국내 우주 연구진과 기업도 이러한 국제적 협력 구조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식량 관리·폐기물 처리, 그리고 미디어를 활용한 대국민 소통 역시 글로벌 과학정책 혁신과 연결된다. 윤영빈 청장 등 우주청 관계자는 “누리호 4차 발사와 향후 ISS 관련 기술 협력이 국내 산업 발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 임무 환경의 인간적 요소와 공학적 혁신의 결합이 우주산업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ISS 내 생활 운영 노하우가 실제 시장과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문화, 자원과 인간 중심 운영의 균형이 우주항공 생태계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