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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품은 포항의 자연 명소들→바다와 계곡 너머 감각의 여정
문화

여름을 품은 포항의 자연 명소들→바다와 계곡 너머 감각의 여정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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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 바다의 내음과 계곡의 시원함이 나란히 어우러지는 곳, 포항이 새로운 계절의 이야기를 연다. 강변에 드리운 오후의 빛, 숲속을 흐르는 맑은 계류, 그리고 가족의 웃음이 번지는 체험 공간은 깊은 휴식과 함께 여행자의 마음 한켠에 고요한 설렘을 남긴다.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숨결 사이에서, 포항은 여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소박한 위로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포항 남구 해도동에 자리한 강변체육공원은 도시의 일상과 강물이 조용히 스며드는 곳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체육시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은은히 번지는 야경이 지역민과 여행자 모두의 쉼터가 된다. 사이사이 새소리가 들려오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소란이 어느덧 사라지는 여유가 깃든다.  

출처=한국관광공사
출처=한국관광공사

북구 죽장면의 하옥계곡은 이름만 들어도 청량함이 전해진다. 울창한 숲에 감싸인 계곡물은 한여름 볕 아래서도 변함없는 맑음을 품고,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오롯이 드러낸다. 거닐다 보면 계곡물의 차가움이 피부를 어루만지고, 숲과 물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자연의 하모니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체험의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북구 청하면의 청하체리힐을 찾는 이들이 많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체험이 열리는 이 농촌 관광지는 작은 손길마다 열매 맺는 기쁨을 가르쳐준다. 가족이 함께 손잡고 나서는 체험놀이 속에서, 어린 시절 추억과 푸른 자연의 소리가 조용히 어우러진다.  

 

포항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바다, 칠포해수욕장과 오도1리 간이해수욕장은 여름밤을 더없이 아름답게 물들인다. 흥해읍을 따라 뻗은 모래사장은 아이들의 웃음, 파도의 노래, 그리고 한낮 햇살이 어우러져 바다로 떠나는 설렘을 이끌어낸다. 물놀이의 환희, 그리고 주변 풍경이 만든 고요한 순간이 도시에 지친 이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양포항복합공원에서는 바다를 품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포항 지역의 풍성한 먹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바람을 안은 해변의 정취는 여행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여정이 된다.  

 

경북 포항의 다채로운 명소들은 계절과 일상 사이를 잇는 다리가 돼 준다. 6월, 여름의 문으로 들어서는 이 계절, 2025년 여름 내내 펼쳐질 포항의 자연과 체험 여행은 깊은 울림과 긴 여운을 전하며, 여행자의 마음에 따뜻한 흔적을 남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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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칠포해수욕장#청하체리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