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버팀목 각인”…박민우, 6월 창원 복귀→NC 다이노스 상승 견인
창원NC파크로 복귀한 6월, NC 다이노스의 주장 박민우가 그라운드를 사로잡았다. 단지 기록 이상의 의미였다. 인명 사고로 인한 긴 공백을 딛고 돌아온 구장은 박민우와 팀 모두에게 각별한 무대로 남았다.
박민우는 6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타율 0.369, 1홈런, 24타점, OPS 0.925의 압도적 기록을 쌓았다. 특히 타점 1위, 타율 3위, 공동 3위의 최다안타, 그리고 9위에 해당하는 OPS 등 각종 지표에서 리그 정상을 노렸다. 이에 따라 구단 선정 6월 야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차지했다.

무엇보다 박민우는 "창원NC파크 복귀로 루틴을 되찾았다"며, 그 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두 달 넘게 경남을 떠나 있었던 NC 선수단에 복귀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무겁고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박민우는 사고 이후 "참담하고 속상한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남은 경기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6월 6일부터는 3번 타순으로 이동해 주자 득점 기회를 넓혔다. 박민우는 "주자가 있을 때 타격에 집중하는 3번 자리를 좋아하지만, 타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특유의 타격 감각이 되살아나며 팀 공격의 핵심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팀의 창단 멤버이자 주장으로 동료애 역시 빼놓지 않았다. 박민우는 "내가 버팀목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부족함을 보였고 그런 내 곁에서 잘 따라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 또한 "박민우가 체력을 쥐어짜며 뛰는 모습이 대견하다. 크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회 역시 깊었다. 박민우는 "팬 여러분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릴 것"이라 다짐했다.
지친 심신을 지탱하는 홈의 온기와 동료들의 믿음,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6월의 기록과 각오를 안고 박민우는 새로운 후반기를 바쁘게 준비한다. NC 다이노스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믿음이, 창원NC파크의 여름 밤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