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권진아, 직장회식 무르익자 군산서 낭만 폭발”→‘방판뮤직’, 여름밤 감성 번진 결정적 순간
찬란했던 초여름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어느새 회사 회의실과 군산 오래된 골목까지 감미로운 선율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이찬원, 권진아, 웬디, 한해, 대니 구, 구름, 자이로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뮤지션들은 청춘의 현장 속으로 스며들어 고요했던 회식 자리조차 뜨겁게 달궜다. 낡은 도시마저 번져가는 음악의 힘에 모두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강남구 패션 회사의 회의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이찬원과 그의 팀은 회사원들과 함께 살아 있는 공연의 매력을 선사했다. 권진아가 등장하자 첫 소절부터 회식장의 분위기는 촉촉하게 빚어졌다. 이찬원과 대니 구가 호흡을 맞춘 ‘왜 그래’는 도시의 밤 공기를 닮았고, 웬디의 ‘이 밤이 지나면’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흥을 자아냈다. 혜은이의 ‘제3한강교’로 펼쳐진 이찬원의 소울 넘치는 무대는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권진아는 “어딜 가나 다 잘 어울린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권진아는 자신의 신곡 ‘놓아줘’와 ‘달팽이’로 깊은 위로를 건넸다. 이찬원과 웬디 모두 권진아의 매력에 빠져든 듯 깊은 감탄을 전했다.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웬디는 2연속 판매왕의 영예를 안으며 회사 직원들이 직접 만든 ‘방판뮤직’ 한정판 니트를 선물로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5억 원짜리 바이올린 연주는 빗소리와 어우러지며 회식장을 재즈바로 변주시켰고, 방판뮤직단이 부른 god의 ‘Friday Night’으로 모두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도시에 번진 여운을 안고 뮤지션들이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군산. 시간이 응축된 등록문화재 중식당의 무대엔 김현정, 백호가 깜짝 등장했다. 이찬원은 ‘신사동 그 사람’을 깊게 풀어내 김현정의 큰 감탄을 이끌었으며, 김현정과 웬디는 ‘혼자한 사랑’을 색다른 듀엣 버전으로 선보여 어른의 낭만을 물씬 살렸다. 데뷔 28년 만의 첫 버스킹에 나선 김현정은 “벌써 그리울 것 같다”며 진한 여운을 내비쳤고, 방판뮤직만의 자연스러운 음악 현장에 깊이 빠진 게스트들의 모습은 방송의 특별함을 더했다.
공연이 끝나도 남는 건 오직 음악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복잡한 일상을 음악의 물결로 적신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낭만과 감동을 남겼다.
한편, 이찬원이 다음 편에서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 ‘월량대표아적심’에 도전하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더한다. 음악으로 어디든 찾아가는 로드쇼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