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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북핵 등 현안 논의”…조현, 17일 베이징서 한중외교장관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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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북핵 등 현안 논의”…조현, 17일 베이징서 한중외교장관회담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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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의 미묘한 갈림길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맞붙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와 전략적 협력 등 현안이 집중 논의 대상이다.

 

외교부는 1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조 장관은 왕이 부장과 만나 내달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 그리고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 논의 외에도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한국 서해상 중국의 해상 구조물 설치 문제 등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태열 전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이번에는 엄밀히 형식상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이나, 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새로 취임한 만큼 순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미묘한 외교 셈법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한중관계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 대북 정책 등에서 마찰을 겪은 만큼, 실질적 정책 변화와 정상외교 재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북한 문제에 관한 한중 간 시각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서해 해양 구조물 문제에 정부가 어떤 대응을 모색할지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처럼 한중관계의 주요 현안이 테이블에 오르면서 외교적 해법이 새롭게 모색될지 관심이 모인다. 외교부는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실질적 방안 모색”을 중점에 두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 결과에 따라 양국 정상외교의 추가 진전과 동북아 정세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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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왕이#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