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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강세 후 혼조세”…지투지바이오, 비만치료제 기대 속 차익 매물에 주춤
경제

“장 초반 강세 후 혼조세”…지투지바이오, 비만치료제 기대 속 차익 매물에 주춤

박다해 기자
입력

지투지바이오(456160)가 9월 17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인 뒤 혼조세로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력 기대 등 긍정적 이슈에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고평가 논란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지투지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20만 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 20만 3,0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21만 2,000원까지 급등했다가 일부 차익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줄였다. 저가는 19만 9,3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20만 주, 거래대금은 4,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지투지바이오
출처=지투지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비만치료제를 둘러싼 시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업, 비만 치료제 마운자 등 신약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평가다. 다만 외국인은 전 거래일 3만 6,329주, 기관은 3만 3,730주를 각각 순매도하며 이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이다. 최근 3거래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단기 수급 불균형이 불거졌다.

 

재무지표도 주목받았다. 2024년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6,931원으로 적자를 이어갔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산정되지 않았다. 대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93.50배에 달하는 등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기됐다. 시가총액은 1조 726억 원으로 코스닥 63위, 외국인 보유율은 2.06%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지투지바이오의 신약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실적 불확실성, 높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주가 향방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구체적 실적이나 기술이전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실적 가시성과 기술개발, 수급 흐름 등이 주가에 미칠 영향을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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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비만치료제#베링거인겔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