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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 재회 설렘”…손흥민과 미국전 앞두고 울림→북중미 월드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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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 재회 설렘”…손흥민과 미국전 앞두고 울림→북중미 월드컵 기대감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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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해리슨 스타디움 인근은 아침부터 젖은 공기와 묵직한 설렘이 교차했다. 빗줄기 속 모여든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시선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그리고 다시 마주하는 두 인물,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에 쏠렸다. 선수 시절부터 함께한 희로애락과, 유럽 무대에서 증명한 존재감이 이날 친선전의 온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9월 7일 한국 대표팀과 FIFA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미국은 FIFA랭킹 15위, 한국은 23위로 나란히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9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 역시 최근 골드컵 준우승과 튀르키예·스위스전 연패를 딛고, 새로운 선수단을 실험하는 중요한 무대로 삼고 있다.

“손흥민과 재회 기대”…포체티노 감독, 한국전 앞두고 친밀감 강조 / 연합뉴스
“손흥민과 재회 기대”…포체티노 감독, 한국전 앞두고 친밀감 강조 / 연합뉴스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며 “오랜만에 만나는 오늘이 매우 멋진 기회”라고 소회를 밝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시킨 포체티노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2015년 EPL 입단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주역으로 이름을 남겼다. 향후 MLS 로스앤젤레스FC 합류와 관련해서도 “MLS 리그 수준이 크게 올라갔고, 손흥민이 더해지며 리그가 한층 흥미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미국 대표팀은 9월 들어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며 2026년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골드컵 준우승 이후에도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풀리식 복귀 논란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모든 것은 과거 일일 뿐, 현재는 승리와 조화를 위해 집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역시 실험적인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로 A매치 연전 속에서 경쟁력을 점검한다. 양 팀 모두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치열한 길목에서 만나는 셈이다.

 

팬들의 시선 역시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과 함께,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의 숨은 긴장감에 쏠린다. 경기장의 열기와 빗방울이 뒤섞인 채, 미국과 한국 모두 자신만의 빛나는 순간을 준비한다.

 

변화의 시간, 기대와 서운함, 묵직한 숙제가 교차하는 날이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서사와 변화의 조짐은, 두 대표팀은 물론 월드컵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오랜 울림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전 직후 이어지는 9월 두 번째 A매치로 월드컵 본선 준비를 이어가며, 미국 대표팀 역시 본격적인 평가전 일정에 돌입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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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감독#손흥민#한국미국a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