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에이전트 일체형 설비”…와이즈넛-퓨리오사AI, 벡터검색·RAG 패키지 공동개발
국내 AI 반도체 및 검색기술 선도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어플라이언스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통합형 솔루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와이즈넛과 퓨리오사AI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일체형 인공지능 어플라이언스 개발 및 국내외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 두 회사가 협력해 선보일 차세대 AI 에이전트 설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글로벌 시장 전반의 AI 전환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협약에서 핵심은 두 가지 신형 어플라이언스 패키지다. 하나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Neural Processing Unit)에 와이즈넛의 AI 벡터 검색 엔진을 얹은 ‘의미기반 벡터검색서비스 전용 장비’, 다른 하나는 검색증강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솔루션 ‘와이즈 아이래그V2’를 탑재한 AI 에이전트 전용 장비다. 각각의 장비는 복잡한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간소화하고, 데이터 검색의 정밀도와 생성형 AI의 업무 자동화 성능을 동시에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지 않고 결합해 구축 효율성과 보안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기술 측면에서 벡터검색은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과 달리, 대규모 텍스트·이미지 데이터를 벡터(수치화된 공간 상의 점)로 변환해 문맥과 의미를 빠르고 정교하게 찾아내는 AI 기술이다. 여기에 생성형 AI(GPT류)나 RAG 아키텍처를 추가하면, 단순 정보 검색에서 나아가 상황 맞춤형 답변 생성·업무 지원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미기반 검색 정확도와 실시간 대화형 응답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기존 해외 오픈소스 기반 시스템 대비 데이터 주권과 현지화, 하드웨어 최적화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서 강점을 가진다.
시장 관점에서는 공공기관의 보안요구, 민간기업의 사내 데이터 자동화 필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지 커스터마이즈 및 프라이버시 이슈 등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통합형 설비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나 GMAFAM(구글, MS, 아마존 등)의 표준 솔루션과 달리, 맞춤형 구축·운영이 가능해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향후 아시아, 중동지역까지도 사업대상 지역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글로벌적으로는 미국, 중국 내 AI 슈퍼컴퓨팅·모듈형 어플라이언스 확산과 맞물려, 한국 역시 자체 AI반도체와 솔루션을 결합한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일본·중국도 각각 토종 AI칩과 검색·대화엔진을 일체화하려는 시도로 대응 중이다.
국내외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국경 강화, 개인정보 보호, AI 윤리기준 등이 어플라이언스 설비 확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도 AI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공공 데이터 활용 테스트베드, 클라우드·온프레미스 병합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즈넛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앞으로 국내외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력과 하드웨어 결합 역량이 K-인공지능의 차별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선도형 어플라이언스 개발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자리잡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