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가보훈부, 6·25 호국영웅 기억 사진 확장”…참전유공자 유품 담는다→디지털 공훈록 시대로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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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되는 6월의 무게감 속에서 올해는 더욱 의미 깊은 기억의 수집이 시작됐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75주년을 기념해 참전유공자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유품 사진 수집 캠페인’ 참여를 요청했다고 25일 전했다. 그 복잡한 세월을 살아낸 이들의 편지, 군복, 인식표와 같은 유품, 그리고 훈장과 전역증에 담긴 주름진 손때까지도 소중한 국가 기록의 일부가 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기록의 보존을 넘어, 전쟁이라는 커다란 시간의 거울 앞에 남겨진 영웅들의 삶과 희생을 현존하는 유가족의 손에서 디지털로 되살리는 데 의미가 있다. 제출된 사진은 국가보훈부가 확인 후 개인별 공훈록과 함께 오는 10월 1일 ‘6·25전쟁 참전유공자 공훈록 시스템’에 게시될 예정이다.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전용사의 발자취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사진 한 장마다 깃든 가족사의 숨결과 국가적 기억의 무게가 교차한다는 점에서 유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국가추념의 지속성 차원에서 이번 사업이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국가보훈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안내와 함께 더 많은 국민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쟁의 상흔 위에 세워지는 공훈 시스템이 국가 공동체의 기억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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