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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구 ‘쌀·소고기 개방’ 반대”…진보당·전남 농민단체, 이재명 정부 강력 비판
정치

“미국 요구 ‘쌀·소고기 개방’ 반대”…진보당·전남 농민단체, 이재명 정부 강력 비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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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농민단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진보당 전남도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남비상행동은 2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움직임과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이 쌀과 소고기, 사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까지 추가 개방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나라의 대미 농산물 무역적자가 88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어 무분별한 수입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강압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단체들은 또 “이재명 정부가 미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를 수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 기조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날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에도 압박을 가했다. 진보당과 농민단체 등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미국의 쌀 및 소고기, 과일 시장 개방 요구를 당론으로 거부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에서 일부 의원들은 “농가 소득 보장 없이는 추가 개방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부 입장과 더불어민주당 반응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농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 방어를 위한 공세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전남도청 앞 집회를 기점으로 향후 국회와 정부 내 농축산물 시장 개방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추가 개방 여부와 협상 대응 방식을 놓고 격렬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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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이재명정부#미국농축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