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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일 항소심 시작”…NCT 퇴출 후 무거운 침묵→팬들 시선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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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일 항소심 시작”…NCT 퇴출 후 무거운 침묵→팬들 시선 어디로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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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무대를 누비던 NCT 출신 문태일의 이름은 이제 무거운 침묵과 마주했다. 낭만과 청춘의 한복판에서, 문태일의 특별한 하루는 새로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며 팬들의 가슴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축제 같던 무대와 열광 뒤, 그의 법적 책임과 삶의 방향이 전혀 다른 빛에 내던져졌다.

 

문태일은 공범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특수준강간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 등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음을 악용한 죄질의 심각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나 초범임을 비롯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등 역시 유리한 형량 참작 사유로 받아들였다.

태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태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문태일의 법정 진술에는 아슬한 후회와 간절한 호소가 뒤섞였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선처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문태일과 공범들은 항소장을 제출했고, 1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열리게 됐다. 사건의 내막에 따르면, 문태일과 일행은 만취한 피해자를 주거지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후 피해자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 택시에 태워 보낼 것을 논의했다는 진술도 재판부를 통해 드러났다.

 

사건 이후 문태일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자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진정한 자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사건 후에도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라이브 방송과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중과 팬들 앞에 섰고, 이러한 태연함은 논란의 불씨를 더욱 지폈다.

 

무엇보다 NCT 탈퇴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해지로 이어진 조치는 긴 여운을 남겼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더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이로써 문태일은 아이돌의 무대에서 완전히 멀어지게 됐다.

 

한편, 문태일의 특수준강간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은 이날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 방송가와 팬덤 모두가 그의 선택과 법원의 판단을 바라보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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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일#nct#특수준강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