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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E 포럼, 기후테크 해외 진출 전진기지”…과기정통부, CTCN·세계은행과 9월 국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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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E 포럼, 기후테크 해외 진출 전진기지”…과기정통부, CTCN·세계은행과 9월 국제 행사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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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기술이 신흥국 녹색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며 국내 IT·바이오 융합형 친환경 기술의 국제 확산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9월 1일부터 3일간 아시아 국가지정기구(NDE)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포럼은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과 글로벌 재정기관이 동참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협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포럼을 ‘국산 기후기술의 국제 진출 경쟁력 검증 무대’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NDE 포럼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기준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과 기후·환경 분야 최신 동향, 각국의 기술지원 정책을 공유한다. 첫째 날에는 기후기술 메커니즘 현황 및 CTCN의 단·중장기 기술지원 전략을 논의하고, 참가국별 기후테크 수요와 기술 이전 계획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월드뱅크, 녹색기후기금(GCF), 코이카(KOICA),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산업은행(KDB) 등 국제 재정기관이 기후기술 지원 모델, 재원 조달방식, 민관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특히 각국 정부·재정기관·기술기업 3각 협력 모형을 정립하는 것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3일차에는 국내 기업들이 AI 기반 기후·환경 관리플랫폼(디아이랩), 실시간 유역 관리 시스템(유역통합관리연구원), 고효율 조절식 태양광 패널(엔벨롭스), 폐기물 자동선별 시스템(에이트테크) 등 4개 핵심기술을 아시아 20개국 주요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현지화·실증 경험을 공유한다. 이는 기존 일회성 기술 전시에서 벗어나, 수요 맞춤형 ODA 사업 연계 및 실사용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방안 도출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후기술이 단순 R&D를 넘어, 실제 개발도상국에서 현지 수요와 재정지원 체계를 연결해주는 시험장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기술이전과 그린 ODA, 현지 맞춤형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국내 기술의 해외 안착과 확산 속도를 높일 정책적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와 연계해, 과기정통부와 CTCN, 여러 재정기관들은 한국형 기후기술의 현지 적합성 평가, 보완 개발, 국제 인증, 글로벌 그린펀드 지원 등 후속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규제, 인증 절차, 현지 공공기관 협력 등 진입장벽 해소도 주요 의제다. 이러한 구조는 해외 정밀의료·디지털헬스케어 수출에서 확인됐던 규제 조화, 현지 실증 같은 경험을 기후테크 산업에 접목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국내 기후기술 역량이 이미 여러 국가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NDE 포럼을 통해 사례 확산과 국제협력의 실질적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협력 구조와 연계정책이 실제 시장 확산과 기술의 안정적 안착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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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ctcn#기후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