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트랙 흔든 집중력”…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7연승 향해→2관왕 정조준
모나코의 뜨거운 밤, 높이뛰기 바를 바라보는 우상혁의 눈빛은 이내 승부의지로 채워졌다. 다이아몬드리그 사상 단일시즌 두 번째 우승이라는 가능성이 가까워진 순간, 관중들 사이에서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12일 오전 2시 55분, 우상혁이 모나코에서 7연승 신화를 써갈지 대한민국 육상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파리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 유럽 챔피언 얀 스테펠라 등 세계 정상급 점퍼들이 총출동했다. 세계육상연맹 역시 이 대결 구도를 강도 높게 예고했다. 특히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네 번째 정면승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들어 실내외 6연속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최상위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31, 2m28), 세계실내선수권(2m31),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로마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정상을 밟았고, 해미시 커와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로마 대회 직후 독일 전지훈련지로 이동해 집중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우상혁은 10일 모나코에 입성, 대회 준비를 마쳤다. 대회장에는 남자 100m 노아 라일스, 여자 400m 허들 펨키 볼 등 육상 스타들이 함께 자리해 세계적 분위기를 더한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7연승 달성과 동시에 다이아몬드리그 단일 시즌 2관왕을 이룬다면, 한국 육상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추가한다. 앞으로의 시리즈 및 순위 변화 역시 팬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긴장과 희망이 뒤섞인 모나코의 밤, 우상혁의 점프는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전은 12일 오전 2시 55분, 국내 팬들에게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