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명 아파트 주차장서 심정지 3명”…방화 의심 속 주민 대피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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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심정지 상태의 중상자 3명 등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 5분께 시작된 이 불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전신화상 환자 1명과 의식장애 1명도 확인됐다. 연기 흡입 등 경상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대원 11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약 51분 만인 오후 9시 56분께 1차 진화됐고, 오후 10시 32분쯤 완전히 꺼졌다. 응급의료소도 설치됐으며, 옥상 대피 주민 2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최초 신고자는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으며, 현장 목격자들은 “펑펑 터지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고 불길이 주차된 차량 사이로 번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불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방과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광명시는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해 달라”는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후 현장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발화 원인과 경위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고밀도 주거 환경에서 주차장 등 화재 취약 지점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방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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