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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 수영장 완비”…진천 수영센터 재개장→국가대표 훈련환경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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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 수영장 완비”…진천 수영센터 재개장→국가대표 훈련환경 혁신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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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수조와 반짝이는 물결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의 발걸음이 모인 그곳엔 땀과 열정을 다시금 일으켜줄 새로운 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재개장한 수영센터는 다시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든든한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대한체육회는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경영풀 리뉴얼 준공과 함께 재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성복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맹호승 대한철인3종협회장, 피봉석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비롯한 수영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과 지도자 60여 명이 참석해 훈련환경 개선의 의미를 나눴다.

“국제규격 수영장 완비”…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 재개장→훈련환경 혁신
“국제규격 수영장 완비”…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 재개장→훈련환경 혁신

현장에서는 자유형과 배영, 평영, 접영 등 다양한 종목의 실전 시연이 펼쳐졌다. 수심 3m의 국제대회 규격 경영풀은 지난 해 9월 공사를 시작해 55억원이 투입, 2024년 4월 완공됐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이탈리아산 친환경 멀터풀(Myrtha Pool) 시스템이 적용돼, 선수들은 실제 국제무대를 방불케 하는 환경 속에서 기량을 가다듬게 됐다.

 

이번 시설 재정비는 세계 무대 적응력 향상과 실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멀터풀은 30년 이상 주요 글로벌 대회에서 채택된 친환경 건식 수조로, 수질 및 수온 유지 관리에 있어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두루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친환경 냉각시스템을 도입해 여름철에도 추가 냉각장치 없이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는 전통의 수영은 물론, 철인3종과 근대5종 등 여러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 머무는 훈련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재개장을 계기로 각 종목 대표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한층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이곳에서 새로운 영광의 기록이 펼쳐지길 기원한다"며 선수와 지도자 지원 의지를 밝혔다.

 

경기장의 나지막한 조명 아래, 선수들의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지난 시간의 고된 훈련과 고요한 각오가 겹쳐진 장면이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는 이제 국제대회 표준에 맞춘 새 옷을 입고,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이 또 한 번 꿈을 실현하는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센터 재개장을 통해 향후 국내외 대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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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국가대표선수촌#대한체육회#수영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