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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장사 등극”…허선행, 보은씨름대회 우승→통산 6번째 꽃가마
스포츠

“태백장사 등극”…허선행, 보은씨름대회 우승→통산 6번째 꽃가마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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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꽃가마에 오른 날을 떠올리게 하는 환희가 깃들었다. 허선행은 오랜 기다림 끝에 보은의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등극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승리의 함성 속에서 그는 태백장사의 왕좌에 단호히 올랐다.

 

6일 충청북도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 5전 3승제에서 허선행은 같은 수원특례시청 소속 문준석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두며 정상을 되찾았다.

“태백장사 등극”…허선행, 보은씨름대회 우승→통산 6번째 꽃가마 / 연합뉴스
“태백장사 등극”…허선행, 보은씨름대회 우승→통산 6번째 꽃가마 / 연합뉴스

허선행은 1라운드에서 특기인 들배지기로 첫 점수를 따냈다. 이어 문준석에게 2라운드에서 안다리 기술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3~4라운드 모두 각각 안다리와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허선행은 황소 트로피를 힘차게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허선행의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박진우, 8강 이광석, 준결승 오준영을 모두 2-0으로 꺾으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관중석에서는 그의 힘찬 몸짓 하나하나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 직후 허선행은 “오랜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되찾아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그의 투혼에 감동한 팬들의 이름 연호가 오래 울려 퍼졌다.

 

허선행은 2013년 10월 안산 대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6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으로 단단한 입지를 재확인한 동시에, 팀 동료 문준석, 오준영과의 경쟁 구도 역시 한층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수원특례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태백장사와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강한 팀 전력을 드러냈다. 허선행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강력한 태백장사 후보로 계속 주목받게 되며, 다음 대회에서 연승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힘든 훈련의 시간, 전통을 지켜낸 땀방울, 그리고 꽃가마에 오른 장사들의 자부심. 씨름판의 여름은 다시 한 번 소박한 환희로 채워졌다.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의 다음 장면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더욱 치열한 승부로 남을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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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행#보은장사씨름대회#수원특례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