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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 논란”…플리크, 야말 결장→바르셀로나 공격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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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 논란”…플리크, 야말 결장→바르셀로나 공격진 변동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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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프누 경기장엔 예상치 못한 침묵이 흐르고, 굳은 표정의 플리크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팀에 차출된 직후 부상을 안고 돌아온 라민 야말의 결장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선수 보호와 소통의 부재라는 회색 그림자를 드리웠다. 득점 기회 하나하나에 팬들의 기대까지 실린 바르셀로나의 다음 라운드는, 결국 야말의 빈자리를 실감해야 할 무대로 남게 됐다.

 

플리크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말이 사타구니 통증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으며 스페인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야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불가리아전 79분, 튀르키예전 73분 동안 선발로 뛰었고, 훈련 일정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어 플리크 감독은 "선수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서글프다"고 말했다.

“진통제 투혼 논란”…플리크, 야말 부상 결장에 분노 표출 / 연합뉴스
“진통제 투혼 논란”…플리크, 야말 부상 결장에 분노 표출 / 연합뉴스

대표팀 스태프와의 소통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다. 플리크 감독은 자신 역시 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음을 언급하며, "서로의 상황에 대한 보다 긴밀한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의 조율 실패가 결국 구단의 시즌 준비에도 변화의 바람을 예고한 셈이다.

 

야말의 당장 결장이 확정된 발렌시아전뿐 아니라, 19일 뉴캐슬과 치러질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까지 결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FC바르셀로나에는 뼈아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재편 및 대체 자원 발굴 등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플리크 감독은 "다른 주요 선수들도 대표팀 스케줄에 맞춰 움직인다"며 모두의 건강과 활약을 바라는 마음과 함께, 구단과 국가대표팀 간의 진정한 협력을 당부했다. FC바르셀로나는 야말의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며 남은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명확한 해답 없는 속에서, 캄프누를 채우는 팬들의 시선은 한층 더 숙연해졌다.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는 15일 밤 홈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열릴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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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크#야말#fc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