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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수성 자신감”…염경엽, LG 선두 흔들림 속 냉철한 각오→2.5경기차 한화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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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수성 자신감”…염경엽, LG 선두 흔들림 속 냉철한 각오→2.5경기차 한화 맹추격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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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 관중석 아래로 묵직한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LG 트윈스의 흐름이 흔들렸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1위가 중요한 거지, 게임 차는 중요하지 않다"는 그의 발언엔 오랜 시간 선두를 경험한 지도자의 신념이 묻어났다.

 

KBO리그 상위권 싸움은 본격적인 갈림길에 들어섰다. LG 트윈스는 한때 2위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차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연출했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으로 두 팀 격차는 2.5경기로 좁혀졌고, 분위기는 한층 팽팽해졌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위 수성 자신감”…염경엽, LG 최근 주춤에도 순위 사수 의지 / 연합뉴스
“1위 수성 자신감”…염경엽, LG 최근 주춤에도 순위 사수 의지 /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로 잘 버텨왔으나, 최근 실수가 나왔다"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순간 전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팀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 온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전략 역시 눈길을 끈다. 복귀한 홍창기에 대해서는 "중요한 순간 대타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화의 중심엔 신예 김현종이 있다. 김현종은 이날 8번 타자 좌익수로 데뷔 첫 선발 출전을 앞뒀다. 염경엽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 김현종에게 새 역할을 맡겼다"고 밝혀 신인의 패기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양 팀은 2.5경기 차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대전에서 벌어지는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남은 시즌,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선두 경쟁은 한여름 열기처럼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장의 빛, 벤치에 깃든 표정, 돌이킬 수 없는 긴장의 순간. 염경엽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무심한 응원가 대신, 스스로 다짐한 작은 각오로 하루를 단단히 채워간다. LG 트윈스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서로의 어깨 사이에서 시작된다. 치열한 승부의 향방은 이달 28일 대전에서 계속 펼쳐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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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트윈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