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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55만 명 겨냥한 스마트폰 혜택”…이통사, 경품·할인 경쟁 가열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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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약 55만 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사들이 대규모 할인과 경품,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일제히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구매 혜택은 물론, 경품 증정 및 라이프스타일 체험·가족 이벤트까지 포함한 고강도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업계는 이런 대형 이벤트가 ‘젊은층 락인 및 통신시장 점유율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18~20세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0) 수능 페스티벌’ 기획전을 시작했다. 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에서는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제품 구매 시 10만원 추가 보상(선착순 500명)부터, 갤럭시 S25/Z플립7 등 출고모델 구매 고객에게 올리브영 10만원 상품권 추첨 증정, 갤럭시 버즈3 프로 구매 쿠폰 제공 등 상품 구성이 강화됐다. 또 T우주패스 구독권(총 600명 제공),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총 2000명 한정) 등 실용 소구형 경품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도 e스포츠 명문팀 T1 월드챔피언십 3연패 기념 굿즈 래플, ‘쿠자’ 서커스 공식 파트너 할인, 버킷리스트 공모(다이소 상품권 1만명 추첨) 등 문화·참여형 이벤트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KT 역시 수능 이후 18~20세 고객 대상 ‘Y수능 페스타’로 맞손을 잡았다. 온라인몰에서는 아이폰17, 갤럭시 S25, 폴더블7 시리즈 구매 시 최대 20만원 추가 할인, 갤럭시 워치8·애플워치 SE3 등 웨어러블 구매 혜택이 눈에 띈다. 올리브영, BHC 치킨 상품권 등 생활밀착형 경품은 물론, 수험생 개통고객 2026명에게 맥북에어·갤럭시탭·에어팟맥스 등 최신 IT기기도 추첨 제공한다. SNS 참여 행사, 가족 동반형 에버랜드 체험 캠프, KT멤버십 연계 무신사머니·스타벅스쿠폰·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잇따른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에는 첨단 스마트기기 수요에 대한 이통사의 선제적 응답과 더불어, 삼성전자 등 제조사 자체 판촉과의 연동도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갤럭시 버즈3 프로 구매쿠폰과 SNS 인증 이벤트로 올리브영 2만원권 추가 지급, 법적 데이터 두 배 제공(Y덤) 등 세대 맞춤형 IT 솔루션 접점이 대폭 확장됐다.

 

글로벌 디바이스 유통과 비교해 국내 이통사의 대대적 이벤트는 유통망 내 전용 캠페인·문화 혜택을 결합한 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일본 주요 통신사업자 역시 청소년·대학생 신규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지만, 이처럼 문화공연 할인, 굿즈 추첨, 가족 체험까지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풀 패키지’ 방식은 국내 업계의 차별적 시도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런 대형 이벤트에도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 활용 동의, 미성년자 결제관리 등 관련 IT보안·규제 감시도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통신 업계는 응모정보 처리 과정 투명성, 청소년 인증 절차 고도화 등 정책 준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신제품 교체수요와 수험생 선호 서비스의 맞춤화가 실질적 통신시장 지형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능 프로모션이 실제 가입자 전환과 장기 고객 락인 효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와 개인정보의 균형 관리가 생태계 확장의 관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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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수능프로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