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ETF가 국내 시장 석권”…TIGER 미국S&P500, 순자산 1위에 해외 투자 열풍
현지 시각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종가 기준 순자산 8조5천397억 원을 기록,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 1위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기록은 한국 ETF 시장에서 해외주식형 상품이 처음으로 자산 규모 1위에 오른 사례로, 투자 행태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TIGER 미국S&P500 ETF’는 미국(USA)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며, 실질 운용 비용률이 0.1182%로 국내 상장된 동종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한국 증시 기반 ETF나 채권형 상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수요 확산이 시장 순위 지형을 바꾼 배경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미국 대표 지수 현물형 ETF의 상장 경험과 투자 문화 확산 노력이 이번 1위 등극의 결실을 맺었다. 이 성과는 TIGER ETF의 신뢰와 장기 투자자들의 열정이 만든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증권업계는 “글로벌자산 다변화와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경제 전문지와 외신도 “한국 내 미국 주식 투자 인기가 실물 투자시장을 압도했다”며, ETF 시장 지형이 아시아 전체적으로도 유사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 1위 등극이 해외 대표지수 연계 상품의 지속적 성장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증시와 금리, 환율 추이, 그리고 저비용 글로벌 ETF 확대가 국내 투자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 이정표가 ETF 등 해외 투자 방식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할지 국제금융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