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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1.93% 급등”…러-우크라 공급불안에 정유주 동반 강세
경제

“국제 유가 1.93% 급등”…러-우크라 공급불안에 정유주 동반 강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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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하면서 17일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5% 오른 15,41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98% 상승한 17,53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일부 줄었다. 같은 날 ‘흥구석유’ 역시 3.4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한국석유’와 ‘대성에너지’도 각각 1.20%, 1.59% 올랐다.

국제 유가 1.93% 급등…정유株 강세 ‘중앙에너비스’ 6% 상승
국제 유가 1.93% 급등…정유株 강세 ‘중앙에너비스’ 6% 상승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 이후 공급 불안이 부각되며 강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집계(17일 기준)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2달러(1.93%) 오른 배럴당 6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흐름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부터 드론으로 러시아 주요 정유소 최소 10곳을 공격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러시아 대형 정유사 ‘트란스네프트’는 이에 따른 생산량 감축 계획을 밝혔고,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어 유가 상승 압력이 더해졌다. 이러한 대외 변수들이 국내 정유주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린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원유 공급 우려가 정유주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란스네프트’의 생산량 감축과 서방의 2차 제재가 맞물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단기 투자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뉴스가 국내 정유주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동·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정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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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중앙에너비스#정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