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대폭 인하”…미국·중국, 90일 추가 휴전 합의에 시장 기대
현지시각 7월 29일, 스웨덴(Stockholm)에서 미국(USA)과 중국(China) 간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상호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90일 추가 휴전에 잠정 합의하면서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중 간 경제관계 완화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국과 시장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열린 이번 협상에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경제사령탑이 참석했다. 미중 양국은 각각 145%, 125%에 달했던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양국이 지난 1차 협상에서 합의한 관세 인하에 이어, 실질적인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 성격으로 풀이된다.

허리펑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이익과 윈윈”이라며, “경제 협력이 세계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단 역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안정적인 미중 경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실무 세부 절차와 추가 휴전 연장 시기를 놓고 입장 차이도 일부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앞서 1차 협상에서 고율 관세의 상징적 인하에 뜻을 모았고, 2차 회의에서는 반도체·희토류 통제를 둘러싼 첨예한 기술 경쟁 완화와 교역량 증대에 진전이 있었다. 이번 3차 협상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기술 수출 규제, 중국의 과잉생산 대응, 에너지(이란산 원유) 문제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이 아닌, 핵심 전략산업 분야에서 위험 해소(디리스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최종 승인 등 절차적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역시 미국 일부 관세 유예와 중국의 보복조치 연기에 관해 추가 결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로이터, CNN 등 주요 외신은 “고율 관세 충돌에 숨통이 트인 그림”이라면서도 “남은 기술·국가안보 의제는 협상의 뇌관”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단기 이견 봉합, 장기 패권경쟁 지속”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관세 인하 및 휴전 연장 결정은 미중 상호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상 간 추가 협의와 기술적 세부 합의가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산업계는 이번 조치의 실질적 이행과 후속 협상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