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00원 돌파”…한국전력, 외국인 매수 유입 속 저평가 매력 부각
6월 24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의 주가가 뜨겁게 솟구쳤다. 오전 10시 28분,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2% 오른 31,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만에 3,650원이 뛰어오른 수치로, 시장의 시선은 단숨에 한국전력에 쏠렸다.
이날 시가는 29,45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32,400원까지 터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792만 주, 2,509억 원에 이를 만큼, 주식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전력의 이름이 퍼져나갔다. 전일 28,250원이던 종가는 수면 아래 잠시 머무르다, 잠재된 동력이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에 새로운 동요를 만들었다. 외국인 순매수는 76만 주를 넘어서며 한국전력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최근 몇 차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엇갈렸지만, 이날만큼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현재 외국인 보유 비율은 49.29%로, 한국전력 주주 구성에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재무적 지표는 투자자 심리에 또 다른 불을 지폈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전력의 주당순이익(EPS)은 8,191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비율(PER) 3.89배, 주당순자산(BPS) 65,357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0.49배라는 점은,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가치가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배당수익률도 0.67%를 기록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엮어 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력 수요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한국전력의 새로운 출발선이 되고 있음을 짚었다. 전력 수급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실적 상승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더욱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한국전력은 현재 시가총액 20조 4,14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상위 27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시작된 강한 매수세, 그 중심에 외국인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변화의 물결을 타고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점차 현실로 다가가고 있는 듯하다.
경제의 에너지가 변화하는 순간, 투자자들은 각자의 전략을 다듬으며 앞으로의 굴곡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향후 전력 시장의 흐름, 실적 발표 일정, 수급 동향이 이 같은 파동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귀 기울일 때, 투자자들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이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