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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이정표”…현대차그룹, 대미 15% 관세 최적화→신경쟁 체제 진입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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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질서가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한미 양국이 자동차와 조선·반도체를 아우르는 무역 무대에서 ‘조인트 팩트시트’의 최종 확정을 이룬 것은 두 산업계가 당면한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인 현대차그룹은 미국향 관세 인상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품질 향상과 기술 혁신, 현지 생산 최적화 등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업계 전반에서는 감사의 뜻과 함께, 일본 브랜드와의 수출 경쟁 심화 및 국내 생산체계의 위축 가능성 등 남은 과제에 대한 냉정한 시각도 제기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되, 기존의 무관세 체계는 공식 소멸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기아 등 국내 메이저 완성차 브랜드는 현지 생산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대미 시장 입지 유지에 주목, 품질과 브랜드, 기술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관세 인하의 구체적 시점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자아낸다.

“한미 관세협상 이정표”…현대차그룹, 대미 15% 관세 최적화→신경쟁 체제 진입
“한미 관세협상 이정표”…현대차그룹, 대미 15% 관세 최적화→신경쟁 체제 진입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결과는 업계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편,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의 출발선이 동일해져 치열한 경쟁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합의안 통과에 안도감을 전하면서도, 국내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세제 개선 및 지원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완성차와 부품업계 모두에 시장 다변화와 자생력 제고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업계 역시 한미 협력 강화와 기술동맹, 현지화 투자를 약속함으로써 글로벌 대응력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 산업은 관세 체제 변화에 맞춰 생산·투자 전략의 정교함을 더해가고 있으며, 당면한 도전을 뛰어넘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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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한화그룹#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