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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0만 관중 함성”…KBO리그, 신기록 질주→역사 바꾼 야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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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0만 관중 함성”…KBO리그, 신기록 질주→역사 바꾼 야구 열기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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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도, 쏟아지는 응원 열기도 쉽게 식지 않았다. 만원 관중의 함성에 잠긴 구장은 한 시즌의 열정이 얼만큼 뜨거웠는지 말없이 증명했다. KBO리그가 결국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전례 없는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기준 KBO리그 누적 관중이 1천90만1천173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였던 기록을 수치로 넘어선 수치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세 경기엔 총 5만2천119명이 입장했으며,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무려 2만4천 관중이 몰려 다시 한 번 매진 기록을 세웠다.

“관중 1천90만명 돌파”…KBO리그,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 경신 / 연합뉴스
“관중 1천90만명 돌파”…KBO리그,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 경신 / 연합뉴스

특히 이번 관중 기록은 지난해 720경기 만에 달성했던 누적 1천88만7천705명을 635경기 만에 추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당 평균 1만7천167명이 구장을 찾았고,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시즌 최종 관중 수는 1천236만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각 구단의 관중 동향에도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한화 이글스는 신축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1만7천 좌석 가운데 99.2% 이상을 채우며, 전년 대비 49%의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올 시즌 47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140만1천262명의 누적 관중을 자랑한다. 이는 33.6% 늘어난 수치로, 올 시즌 KBO리그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 주요 구단들도 누적 130만명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 시즌 7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의 뜨거운 관중 돌풍에 힘입어, 리그 출범 이래 정규 시즌 누적 관중 2억 명 달성 역시 현실로 다가왔다. KBO 사무국은 잔여 경기 관중 규모에 따라 다음 주 중 누적 2억 관중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빗방울에 젖은 유니폼, 서로를 부르는 함성,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의 표정이 이날의 기록만큼이나 또렷했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환호를 따라가는 또 다른 위로와 감동. KBO리그의 전설 같은 2025 시즌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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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