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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외국인 역차별 실상 속 숨겨진 눈물→한국인의 분노와 무력함 교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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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외국인 역차별 실상 속 숨겨진 눈물→한국인의 분노와 무력함 교차하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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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언어와 익숙한 공간, 백소영이 내딛는 발걸음에는 도심의 변화와 세대의 고민이 스며 있다.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백소영은 급물살을 타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이면을 마주한다. 외국인의 주택 매입이 갈수록 눈에 띄게 늘었던 지난해, 그 이면에는 제도적 허점과 현실적인 역차별이 도사리고 있었다. 인천 부평구의 불이 꺼지지 않는 오피스텔, 그곳의 소유주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방송은 깊은 질문을 던진다.

 

빠른 거래가 이어지는 현장은 마치 거대한 전시장을 닮았다. 화면 너머 분주히 오가는 중개인과 다양한 구매자들 사이에서, 한국 실수요자들의 표정에는 왜인지 씁쓸함이 배어든다. 전문가가 전한 대로, 국내 규제의 촘촘한 그물망을 뚫고 들어오는 타국 자본의 움직임은 실소유자들에게 커다란 무력감을 안겨준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내 집 장만조차 벅찬 현실을 토로했고, 방송은 그 말에 길게 여운을 남긴다.

“외국인 K-부동산 쇼핑 실태”…‘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역차별 논란 집중조명→제도적 허점에 질문 던지다 / MBC
“외국인 K-부동산 쇼핑 실태”…‘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역차별 논란 집중조명→제도적 허점에 질문 던지다 / MBC

방송이 포착한 가장 큰 불균형은 제도의 사각지대다. 국내 실수요자는 대출 한도와 세금, 각종 규제에 걸려 한 발 내딛기 어려운데, 비거주 외국인은 자국의 금융 제도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부동산을 손에 넣는다. 다주택자 규제의 실효성 역시 곧장 의문으로 돌아온다. 한편 새 법안의 필요성이 국회 안팎으로 거론되는 현실은, 이 문제가 결코 개인의 몫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오피스텔 복도와 어두워진 도심, 백소영의 시선은 자본과 제도,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사람들의 감정을 담아낸다. 차가운 숫자와 정책, 팽팽한 논쟁 속에 사라져 가는 '집'의 의미와, 그 주인을 둘러싼 치열함이 화면 구석구석 번진다. 마지막 장면, 누구의 집에 누구의 권리가 머물러야 하는지, 방송은 쉽사리 답하지 못한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6월 25일 오전, 외국인 부동산 쇼핑 실태와 이를 둘러싼 제도적 이면을 따라가며 한국 사회 부동산 규제의 변곡점에 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 날 방송은 각자의 삶을 지키려는 이들의 치열한 표정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날카로운 질문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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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생방송오늘아침#외국인부동산